검색결과
-
이상일 시장, '시민과의 대화'서 처인구청사 이전 등 주요 현안 설명[광교저널 경기.용인/유현희 기자] 이상일 용인특례시장은 지난 7일 오후 기흥구 동백동 용인미디어센터에서 ‘시민과 함께 만드는 도시, 용인 르네상스’를 주제로 '시민과의 대화' 시간을 갖고 시민 질문에 답하는 형식으로 주요 현안에 대한 시의 입장을 밝혔다. 지난 9월 ‘글로벌 반도체 중심, 용인의 미래’를 주제로 '시민과의 대화'를 가진 데 이어 두 번째 자리다. 이 시장은 이날 1시간 30여 분 동안 처인구청사 이전, 플랫폼시티 조성, 역삼지구 도시개발사업 등에 대한 시민들의 질문에 진솔하게 답하며 진행 상황이나 여건을 상세히 설명했다. 이날 행사엔 전 용인시 총괄 건축가로 활동한 김대익 한경대학교 건축학과 명예교수, 이병윤 플랫폼시티 시민자문단 위원, 조면희 중앙시장상인회 본부장, 신영식 역북동 통장, 이선우 구성동 통장, 보정동 주민 김귀자 씨가 참석했다. 조면희 중앙시장상인회 본부장은 “마평동 종합운동장 자리로 처인구청사를 이전한다고 들었는데 구체적으로 어떤 계획을 갖고 있는지, 이전 후 현재 처인구청사 부지를 어떻게 활용할지 궁금하다”고 질문했다. 이상일 시장은 “지금 처인구청사는 1982년 건축돼 주차 공간도 부족하고 건물이 노후화되어 근무하는 공직자나 민원인들의 불편이 매우 커 처인구보건소, 상수도사업소 등의 공공기관과 함께 마평동 종합운동장 부지로 이전하려고 한다”며 “설명회를 통해 주민 의견을 취합했을 때 압도적으로 찬성하시는 분들이 많고 시의회에서도 긍정적인 반응을 보여서 이전 작업에 속도를 내 추진하려고 한다"고 답했다. 이 시장은 "임기(2026년 6월)내 설계를 마치고 2030년에는 이전을 마무리하면 좋겠다는 생각”이라고 덧붙였다. 이 시장은 “현재의 처인구청 자리는 처인구의 요충지인 만큼 시민들의 사랑을 받을 수 있는 곳으로 거듭나게 해서 처인구청 이전에 따른 플러스 효과가 나타나도록 해야 한다는 생각을 갖고있다"며 "시민들의 의견을 종합적으로 수렴하고 숙의하는 과정을 거쳐 최적의 방안을 찾으려고 한다”고 말했다. 조면희 본부장은 용인중앙시장 도시재생사업으로 시장이나 상인들이 받을 수 있는 혜택은 무엇인지, 부족한 주차장 문제를 개선하는 해법이 있는지 물었다. 이 시장은 “민선 7기 때 국토교통부 공모에 실패한 중앙시장 도시재생사업을 제가 취임한 지 6개월도 안 되어서 국토교통부 공모에 선정되도록 해서 국·도비 186억 원을 확보했다"며 "정부 공모 선정으로 중앙시장과 중앙동 일대를 많이 바꿀 수 있는 일을 시작할 수 있게 된 것부터가 혜택이라고 할 수 있다"고 말했다. 이 시장은 "186억원에 시비를 추가해서 앞으로 4년간 모두 652억원을 투입하게 되는 만큼 중앙시장과 주변은 많이 변모하게 될 것"이라며 "4년 뒤에 정말 좋아졌다는 평가를 받을 수 있도록 중앙시장 외관의 변화뿐 아니라 다양한 서비스와 콘텐츠가 시민들에게 제공되도록 하는 방안을 시와 도시재생센터 관계자들이 고민하고 있다”고 밝혔다. 이 시장은 “올해 하반기 두 차례에 열린 중앙시장 야시장이 큰 인기를 끌었는데 이처럼 중앙시장의 브랜드 가치를 높이는 일들도 할 생각"이라며 "내년 6월 용인에서 전통과 권위의 대한민국연극제가 20여일 간 열리고, 제1회 전국 대학생 연극제도 같은 시기에 개최할 계획인 만큼 이런 행사들이 중앙시장을 알리고 더 많이 찾는 모멘텀으로 작용하도록 노력할 것”이라고 말했다. 주차 공간 확보와 관련해 이 시장은 "지리적 특성상 주차장을 대폭 확충하는 것은 현실적으로 어렵지만 ‘스마트워크플랫폼’ 조성으로 인한 제2공영주차장 대체지 확보 문제에 대해서는 시장 상인회와 좀 더 논의하는 등 더 나은 대안을 찾는 노력을 기울이겠다고 했다. 김대익 교수는 “이 시장이 구체적 내용을 잘 알고 계셔서 첨언할 말이 없지만 도시재생에서 가장 중요한 것은 주민과 상인들의 적극성이고, 가장 문제가 될 수 있는 것은 기존 상인들이 밀려나는 젠트리피케이션 현상인데, 이를 막는 유일한 방법 또한 주민과 상인들의 노력”이라고 말했다. 김 교수는 “처인구의 경우 낙후되고 소외된 지역을 개발한다는 개념이 아니라 용인특례시의 비전을 축약하는 곳, 경안천을 잘 활용해 죽어있는 물길을 잘 가꾸는 등의 도시재생을 통한 미래 비전을 선보이는 곳으로 나아가야 한다”고 강조했다. 신영식 씨는 “역삼지구가 도시개발구역으로 지정된 지 15년이나 지났음에도 아무런 진척이 없는데 사업 지연 이유와 해소 방안이 있는지, 삼가2지구 민간임대주택도 지난 2021년에 다 지어졌는데 왜 입주가 지연되고 있는지 궁금하다”고 했다. 이 시장은 “역삼지구는 민간개발이다 보니 시가 행정의 강제력을 가지고 개입하기가 힘들고, 조합원들이 조합을 정상화시켜 문제를 지혜롭게 풀어가야 하는데 반대로 조합원 간 싸움ㆍ갈등으로 소송이 난무했다"며 "지난해 8월 법원에 의해 임명된 법정대리인 등의 노력으로 지난 10월 19일 조합원 임시총회가 열렸고 새로운 조합장이 선출됐다고 하는데 총회 결과에 불만이 있는 쪽에서 법원에 가처분신청을 낸 만큼 법원 판단을 기다려 봐야 하는 상황”이라고 말했다. 이 시장은 또 “시청 주변인 역삼지구는 용인의 얼굴이나 마찬가지인 지역인 만큼 조합원들이 앞으로 지혜를 잘 모아서 이 문제를 잘 풀어나가 주길 바란다”며 “조합원들이 지혜롭게 문제를 풀어간다면 시청 주변의 23만 평에 큰 변화가 일어나 용인의 중심으로 자리 잡게 될 것”이라고 했다. 삼가2지구 민간임대주택 문제와 관련해 이상일 시장은 “1950세대가 입주할 공공지원 민간 임대아파트로 지난 2021년 2월 아파트를 다 지어놓고도 진출입로를 만들지 못해 준공을 못하고 있는 상황이 여러 차례 언론에 보도됐다”며 “진출입로를 역삼지구와 연계해서 개설하기로 했는데 역삼지구 사업에 문제가 생기고, 삼가2지구 사업자와 역삼조합과의 합의가 틀어져 길을 내지못해 공사는 끝났음에도 입주가 이뤄지지 않았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지난해 7월 시장에 취임한 뒤 역삼지구 조합의 정상화를 마냥 기다릴 수 없다는 판단을 내리고 대안을 찾던 끝에 국민권익위와의 협의, 시정조정위 회의 등을 거쳐 대체도로를 만들기로 결정했다. 내년 말에 진출입로 공사를 마무리해서 오는 2025년 상반기에는 입주희망자들의 입주가 이뤄지도록 계획을 짜고 있다”고 했다. 이선우 씨는 “(구)경찰대 부지가 7년간 방치되고 있어 주민으로서 아쉬움이 크다”며 “이곳에 LH가 6700세대 규모의 공동주택을 건설키로 했는데 사업에 진전이 없어, 어떻게 진행되는지 궁금하고, 공동주택이 들어선다면 시가 이에 대한 교통 개선책은 갖고 있는지 궁금하다”고 질문했다. 이 시장은 “시는 LH와 국토교통부에 광역교통개선대책을 확실하게 세워달라고 요구했고 반대로 LH는 난색을 표하는 상황인데, LH도 개발계획만 갖고 있을 뿐 뾰족한 교통 대책을 내놓지 못해 오랜 기간 정체되어 상황”이라고 말했다. 이 시장은 “용인에 대규모 첨단 시스템반도체 국가산업단지가 들어서게 됨에 따라 일자리가 대폭 늘고, 인구도 많이 증가할 것인 만큼 (구)경찰대 개발계획이 세워진 2016년과는 상황이 크게 달라졌다"며 "개인적으로 과거의 계획을 꼭 고집해야 하는가라는 생각을 하고 있고, 이제는 발상의 전환을 통해 시와 LH가 보다 지혜로운 대안을 마련하는 게 좋지 않을까라는 뜻에서 시 관계자들에게 좀 더 차원 높은 연구를 해보라는 이야기를 했다”고 밝혔다. 이선우 씨가 LH의 기존계획을 그대로 진행하면 좋겠다는 취지의 말을 하자 이 시장은 "그 계획이 시민 입장에서 좋았다면 구성동 주민 등의 반대도 크지 않았을 것이고, 시도 반대할 이유가 없어 사업도 이미 끝났을 것"이라며 "지금 아무런 교통 대책도 마련되어 있지 않은 상황에서 LH 계획대로 사업을 하면 용인 발전에도 도움이 되지 않을 뿐더러 반대하는 시민들이 압도적으로 많을 것이기 때문에 사업을 추진하기도 어려울 것"이라고 말했다. 김귀자 씨는 용인 플랫폼시티의 구체적인 개발계획에 대해 질문했고, 이병윤 씨는 반도체 산업을 리딩할 수 있는 ‘용인형 마이스 산업 특화 방안’이 있는지 물었다. 이 시장은 “플랫폼시티 사업과 관련해 시가 10차례 주민 소통회의, 7차례 보상 관련 회의 등을 열어 해당 지역 주민들의 의견을 수렴했고, 다소 어려움은 있었지만 보상과 이주에 대한 진행은 많은 진척이 이뤄졌다"며 "내년 상반기에는 착공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이 시장은 “반도체 소재ㆍ부품ㆍ장비 기업 단지, 4차산업 관련 첨단 연구시설 단지 등이 들어설 플랫폼시티는 GTX A노선 용인역과 경부고속도로, 수인분당선이 연결되는 교통 허브 지역도 될 것"이라며 "고속도로 위에 상공형 환승 센터를 조성하고 이 일대 9만 평에는 컨벤션 센터, 쇼핑몰, 호텔, 엔터테인먼트 시설 등이 들어설 수 있도록 계획하고 있다”고 밝혔다. 또 “플랫폼시티 인구밀집도는 판교보다 훨씬 낮을 것이며, 공원녹지 비율과 자족용지 비율은 판교보다 높여서 생활 여건을 한층 더 좋게 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 시장은 “플랫폼시티에 컨벤션 센터가 지어지면 반도체 관련 국제회의나 전시회 등을 충분히 개최할 수 있을 것이지만 컨벤션 센터 규모 등에 대해선 아직 구체적인 내용을 밝힐 단계는 아니다”고 말했다.
-
이상일 시장, “시의 혁신적, 창조적 행정에 시민이 지혜를 보태주신다면 ‘용인르네상스’ 꽃피울 것”[광교저널 경기.용인/유현희 기자] 이상일 용인특례시장이 시와 시민을 위한 활동을 하는 이장과 통장들의 워크숍에 참석해 '르네상스와 용인'이란 주제로 특강을 하고 대화하는 시간을 6일 오후 가졌다. 이 시장은 이날 제주도에서 열린 ‘2023년 시정 발전유공 통리장 워크숍’에 참석해 시정발전에 공헌한 통장과 이장 8명에게 감사의 뜻이 담긴 표창장을 수여했다. 이어 통리장연합회의 요청에 따른 특강을 약 1시간30분 가량 진행했다. 이상일 시장은 특강에 앞서 “정치도, 행정도 고정관념을 탈피하고 현장ㆍ현실에 대한 날카로운 관찰, 변화와 혁신을 위한 여러 상상력 발휘 등에 주력할 필요가 있다”며 "지역사정을 잘 아시는 통리장님들께서도 시의 발전을 위한 상상력을 발휘해 주시고 의견을 적극 개진해 주시기 바란다“고 말했다. 이 시장은 자신이 만든 시정 슬로건인 ‘함께 만드는 미래, 용인르네상스’의 뜻을 설명하면서 서양의 르네상스 스토리를 소개하는 것으로 특강을 시작했다. 이 시장은 15, 16세기 이탈리아 피렌체에서 시작된 르네상스가 꽃을 피운 것은 '융합을 통한 창조'에 그 열쇠가 있다며 철학ㆍ문화예술ㆍ과학 등 각 분야의 전문가들을 지원하며 지혜와 지식을 교환하도록 해서 융합과 창조를 장려했던 메디치 가문에 대해 설명했다. 이 시장은 여러 분야 전문가들이 협업과 융합을 통해 새로운 창조를 하는 것을 '메디치 효과'라고 부른다며 짐바브웨 이스트게이트 쇼핑센터를 사례로 제시했다. 건축가 믹 피어스가 생물학자로부터 흰개미집의 환기시스템 구조를 듣고 에어컨 없이도 공기순환을 통해 건축물 내부에 일정 온도를 유지할 수 있는 이스트게이트 쇼핑센터가 전문분야 간 융합을 통한 창조의 한 예라고 설명한 것이다. 이상일 시장은 ‘르네상스 3대 거장’으로 불리는 ‘레오나르도 다빈치’와 ‘미켈란젤로 부오나로티’, ‘라파엘로 산치오’의 작품들도 보여주며 통념 탈피, 상상력 발휘를 통한 창조에 대해 이야기했다. 이 시장은 로마 바티칸의 시스티나 채플에 있는 미켈란젤로 부오나로티 작품 ‘최후의 심판’의 여러 모습을 보여주며 미켈란젤로가 최후의 심판과 관련해 전혀 다른 컨셉의 그림을 그려 당시 사람들을 경악하게 했으나 그것이 곧 고정관념을 탈피한 대표적인 사례 중의 하나로 평가받고 있다고 했다. 이 시장은 미켈란젤로의 ‘천지창조’, ‘피에타’, ‘다비드상’등도 보여주며 작가와 작품의 스토리를 이야기했다. 또 프랑스 루브르 박물관에 있는 레오나르도 다빈치의 ‘모나리자’와 그걸 모방하면서도 창조성을 보인 작품들, 레오나르도 다빈치 작품으로 2017년 세계에서 가장 비싼 값(4억5030만 달러)으로 팔린 ‘살바토르 문디(구세주)’, ‘라파엘로 산치오’의 작품 ‘시스틴 마돈나’ 등에 대해서도 설명했다. 이상일 시장은 “서양의 르네상스는 인본주의적 인식, 융합과 창조 등으로 그 이전의 시대와는 확연히 다른 모습을 보여줬다”며 “대한민국의 반도체 중심지로 부상한 용인특례시도 열려 있는 융합적 사고, 현장에 대한 날카로운 관찰력과 상상력 발휘 등을 통해 시민 중심의 창조적 행정을 하기 위해 시장을 비롯한 공직자들이 많은 노력을 하고 있다”고 밝혔다. 이 시장은 이밖에도 ‘주세페 아르침볼도’, ‘르네 마그리트’, ‘김동유 목원대 교수’ 등의 작품들을 제시하며 같은 사물에 대해 다른 시각으로 보면 새로운 해석과 창조를 할 수 있다고 강조하면서 독창적 사고와 개성을 강조했다. 이상일 시장은 용인특례시 역시 지역 특성과 개성을 살려 나가면서 여러 상상력 발휘 노력을 통한 변화와 혁신에 주력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 시장은 처인구 남사‧이동읍의 삼성전자 ‘첨단 시스템반도체 국가산업단지', SK하이닉스의 원삼면 '용인반도체클러스터' 조성 등은 ‘경강선 연장’, ‘반도체 고속도로’, '국도 45호선과 국지도 82호선ㆍ57호선 확충’ 등 교통 인프라 구축에도 긍정적 영향을 줄 것으로 전망했다. 이상일 시장은 “반도체 관련 소재와 부품, 장비 업체들 여럿이 용인에 관심을 나타내고 있고, 비수도권에 본사를 두고 있는 반도체 소‧부‧장 기업들이 용인에 입주할 수 있도록 하는 방안도 국토교통부 수도권정비계획심의위에서 통과됐다”며 “용인특례시가 글로벌 반도체 중심도시로 가는 기반을 착착 다져가고 있다”고 했다. 이 시장은 “시가 좋은 아이디어와 상상력으로 시의 발전을 꾀하는 행정을 하는 가운데 시민들께서 더 많은 지혜를 보태주신다면 우리가 함께 만드는 미래는 용인 르네상스로 전개될 것”이라며 특강을 매듭지었다.
-
용인특례시,‘공동주택 리모델링 기본계획’재정비 박차[광교저널 경기.용인/유현희 기자] 용인특례시(시장 이상일)는 ‘공동주택 리모델링 기본계획’을 재정비해 공공기여 방안과 도시과밀화 문제를 해결할 수 있는 공동주택 리모델링 기준을 마련한다고 1일 전했다. 이는 공동주택 노후화가 진전되면서 리모델링 대상 단지가 빠르게 늘어나는 것에 대비하기 위한 것이다. 용인특례시에선 10월 1일 기준 관내 590개 공동주택단지의 66.5%인 392개 단지가 일차적으로 대상이 된다. 특히 30년 이상 된 노후단지도 36곳이나 되며, 21년 이상 단지는 227곳으로 리모델링 수요는 갈수록 늘어날 것으로 예상된다. 주택법은 ‘공동주택 리모델링 기본계획’을 5년 단위로 재정비하도록 하고 있는데, 용인특례시 직전 계획은 지난 2018년 수립됐다. 시는 이번 리모델링 기본계획 재정비를 통해 기존 계획의 타당성을 재검토하고, 도시의 변화된 여건을 반영할 방침이다. 구체적으로 공동주택 ▲리모델링 수요예측 ▲세대수 증가형 리모델링 시설에 대한 기반 시설 영향 검토 ▲단계별 리모델링 시행 방안 ▲리모델링 활성화를 위한 지원 방안 등을 담을 예정이다. 공동주택 리모델링과 재건축은 사업 진행 절차는 비슷하지만, 공공기여를 통한 용적률 규제 완화를 받는 재건축과는 달리 리모델링 사업은 공공기여 없이 완화된 법규를 적용받고 있어, 인근 공동주택 단지와 형평성 문제, 도시과밀화 우려 등이 제기되고 있다. 이에 시는 리모델링 사업에 따른 우려를 해소하기 위해 지난달 25일 공동주택 리모델링 기본계획 재정비 중간 보고회를 열고, 관련 부서 관계자들과 함께 재정비 추진 방향에 대한 의견을 교환했다. 또 새 기본계획안에 대해 주민공람과 용인특례시의회의 의견 청취 등을 통해 추가로 의견을 수렴하고, 도시계획위원회 심의 과정을 거쳐 내년 하반기 경기도 승인을 받아 확정할 방침이다. 이상일 용인특례시장은 “리모델링 수요는 늘어나고 있으나 용적률 등 건축법 적용 완화에 대한 구체적인 기준이 없어 용인특례시 도시환경에 적합한 세부 운영 기준을 마련토록 했다”며 “도시의 성장과 시민들의 수요와 의견 등을 반영해 최적의 기준을 세울 것”이라고 말했다. 시는 재정비하는 ‘공동주택 리모델링 기본계획’에 기반 시설 정비와 지역공유시설 설치 등 공공기여를 통한 용적률 완화 기준을 세우고, 리모델링 사업에 따른 도시경관 관리 방안 등도 반영한다는 구상을 갖고 있다.
-
용인특례시, 인허가 속도 확 빨라졌다…1년 새 18일 앞당겨[광교저널 경기.용인/유현희 기자] 용인특례시(시장 이상일)는 지난해 10월부터 올해 9월 말까지 1년 사이 건축 인허가 민원 처리 기간을 건당 평균 18일 앞당겼다고 26일 전했다. 건축 인허가를 효율적으로 처리해 시민 불편을 줄이자는 이 시장의 주문에 따라 모든 인허가 관련 부서가 협심해 노력한 결과다. 여기에 지난 4월 발족한 ‘건축 인허가 개선 추진단’의 활약도 주효했다. 시가 건축행정시스템(세움터)에서 분석한 결과 추진단 발족을 기준으로 지난 4월 1일부터 9월 30일까지 6개월간 접수된 1672건에 대해 건당 평균 47일 안에 처리했다. 같은 기간인 지난해 10월 1일부터 올해 3월 31일까지 접수된 1619건의 인허가 민원을 처리하는데 건당 평균 65일이 소요된 것과 비교하면 평균 18일 단축된 셈이다. 이처럼 처리 기간이 줄어든 데에는 시가 자체적으로 처리할 수 있는 단기 민원의 비중은 높이고 환경영향평가, 지하안전평가 등 타 기관 협의나 심의를 거쳐야 해 3개월 이상 시일이 소요되는 장기 민원의 비중은 낮추려는 시의 전략도 한몫했다. 구체적으로 살펴보면 단기 민원의 경우 추진단 발족 전 6개월간 평균 527건을 처리한 데 비해 발족 후에는 평균 711건을 처리했다. 반대로 장기 민원은 발족 전 6개월간 평균 337건이었지만 발족 후 평균 198건으로 처리 건수가 줄었다. 시는 앞서 지난 3월 건축 인허가 민원처리 실태에 대한 내부 감사를 통해 불필요하게 민원 처리가 지연되는 문제점을 확인, 이를 해결하기 위해 류광열 제1부시장을 단장으로 하는 인허가 개선 추진단을 구성했다. 추진단은 ▲신속처리를 위한 집중 처리 기간 운영 ▲처리 가이드라인 수립 ▲주요 사례 DB화 및 외부 관련자 교육 ▲건축 인·허가 담당자 직무능력 향상 ▲ 관련 시스템 개선 건의 ▲철저한 지도·감독을 통한 현황관리 ▲적극적인 행정행위에 대한 면책 검토 등 7가지 개선안을 마련했다. 관련 부서 담당자 누구나 빠르게 인허가 민원을 처리하도록 가이드라인을 만들고 자체 프로그램을 구축해 자주 지적되는 보완 사항을 손쉽게 검색하도록 공유했다. 건축허가 행정시스템인 세움터와 개발행위허가의 통합인허가지원시스템(IPSS), 산지전용통합정보시스템에서 필수서류를 등록해야만 접수가 진행되도록 관계부처에 건의하기도 했다. 이상일 시장은 “인허가 처리는 정확하게 하되 과정상 문제가 없는 건에 대해서는 가능한 한 빠르게 처리해 시민 만족도를 높이자는 게 시민 체감형 행정”이라며 “인허가 개선 추진단의 활약으로 짧은 기간에 가시적인 성과가 나온 데 이어 앞으로도 신속행정 서비스가 지속하도록 꾸준히 실태 점검을 해나가겠다”고 말했다.
-
용인특례시의회 김길수의원 대표발의 '조례안'본회의 통과[광교저널 경기.용인/유현희 기자] 용인특례시에서 열악한 아파트 경비실에 대한 환경 개선이 수월해질 전망이다. 학교 내에 설치하는 차양 및 비가림시설의 설치도 자유로워진다. 용인특례시의회 김길수 의원(구갈동,상갈동/국민의힘)이 대표발의한 「용인시 건축 조례 일부개정조례안」이 지난 19일 제276회 임시회 제2차 본회의에서 가결됐다. 이 조례안은 학교 내 설치되는 차양 및 비가림시설에 대한 입법 공백을 해소하기 위해 해당 시설을 신고 대상 가설건축물에 포함하고, 아파트 경비·청소노동자의 휴게권 보장을 위해 소규모 휴게시설을 신고 대상 가설건축물로 정하고자 개정됐다. 주요 내용은 ▲신고대상 가설건축물로 학교 내에 설치하는 차양 및 비가림시설 신설 ▲공동주택단지 내 근로자 근무환경 개선을 위한 휴게시설 중 30제곱미터 이하의 시설은 신고대상 가설건축물로 함 등이다. 김길수 의원은 “그동안 근무환경이 열악했던 경비·청소노동자들을 위한 휴게시설 설치가 활발해져서 좀 더 나은 환경에서 근무할 수 있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이어, “학생들이 교내 이동에 사용하는 차양 및 비가림시설에 대해 가설건축물로 적법하게 설치할 수 있게 되면서 학생들의 수업 환경 개선에 많은 도움이 되길 기대한다”고 말했다.
-
이상일 시장, '그림과 사진으로 찾아가는 인물ㆍ역사ㆍ문학기행' 특강[광교저널 경기.용인/유현희 기자] 이상일 용인특례시장이 지난 21일 단국대학교에서 열린 ‘SMU 새마을평생교육원’에서 ‘그림과 사진으로 찾아가는 인물·역사·문학 기행’이라는 제목의 특강을 했다. 지난 18일 용인카네기총동문회 초청특강에서 '그림과 문학과 건축이 있는 인문학 살롱'이란 제목의 특강을 한 이 시장은 그때와는 상당히 다른 스토리와 지식을 소개했다. 듣는 이들이 똑같은 내용을 접하지 않도록 배려하는 맞춤형 특강을 하고 있는 것이다. 새마을평생교육원 요청으로 진행된 21일 특강에서 이 시장은 이탈리아 로마 팔라티노 언덕에서 바라본 '포로 로마노' 전경 사진을 소개하며 시작했다. 이 시장은 “로마 전성기에 이곳이 심장부였다”며 “로마를 융성하게 한 시저(또는 카이사르)의 신전이 있었던 곳으로, 시저가 이곳에 원로원을 지었다”고 했다. 이 시장은 시저가 집정관을 하면서 원로원과 민회의 의사록인 ‘악타 디우르나(acta diurna)’를 일반 대중에게 공개했으며 ‘디우르나’가 ‘매일’이라는 뜻으로 언론을 뜻하는 ‘저널(journal)’의 어원이 됐다고 설명했다. ‘주사위는 던져졌다’라는 시저의 유명한 말도 소개하면서 갈리아 정복으로 로마인들의 지지를 받은 시저를 견제하려는 원로원이 무장해제와 복귀를 명하자 군대를 끌고 루비콘 강을 건너며 한 말이라며 관련 일화를 설명하기도 했다. 이탈리아 화가 빈센초 카무치니의 작품 ‘시저의 죽음’(1798) 등을 소개하며 기원전 44년 3월 15일 시저를 살해하려고 시저가 아꼈던 브루투스 측 의원들이 로마 원로원에 몰려들어 암살한 일화도 들려줬다. 시저는 그날 아내가 흉몽을 꾸었으니 원로원에 가지 말았으면 좋겠다고 하자 “겁쟁이는 죽을 때까지 몇 번이고 죽는 생각을 하지만 용감한 사람이 죽음을 맛보는 것은 한 번뿐”이라고 말한 것으로 셰익스피어는 희곡 ‘시저’에서 소개했다고 밝혔다. 부루투스가 시저를 죽인 다음 광장에서 시민들을 상대로 ‘로마를 사랑하는 마음이 더 컸기 때문에 죽였으며 시민들이 이제 자유를 누리게 됐다’는 취지로 연설하자 군중은 열광했으나 시저의 부관 출신인 안토니우스가 칼에 찔린 시저의 망토 핏자국을 보여주면서 ‘시저가 쓰러졌다는 것은 조국 로마가 쓰러졌다는 것’이라는 연설을 하자 군중의 태도는 바뀌어 부루투스 일파를 처단하라고 했다는 이야기도 셰익스피어 희곡에 나온다고 전해줬다. 그러면서 이 시장은 "군중심리는 이처럼 변덕스럽다. 군중심리엔 이성이 작동하기 어려워서 문제가 된다"고 말했다. 이 시장은 셰익스피어의 희곡 '안토니우스와 클레오파트라'의 줄거리를 설명하면서 클레오파트라와 관련된 다수의 그림들도 보여줬다. 이 시장은 “시저 사후 삼두정치 시대가 전개되자 권력의 한 축을 맡은 안토니우스는 클레오파트라에 푹 빠져 백성을 돌보는 일을 소홀히 했다”며 “결국 안토니우스와 클레오파트라는 삼두정치의 또 다른 축인 옥타비아누스와의 전쟁에서 지자 스스로 목숨을 끊는다”고 했다. 이 시장은 셰익스피어의 희곡 ‘로미오와 줄리엣’의 도시인 이탈리아 베로나와 줄리엣의 집 사진, 로미오와 줄리엣 관련 그림과 영화의 장면 사진 등을 보여주며 “둘이 만나고 결혼하고 죽게 되는 일이 닷새 만에 일어났다”며 “둘의 이야기가 여전히 인기 있는 이유는 이 세상에 수많은 증오의 벽들이 사랑의 균열로 붕괴되기를 바라는 사람들이 많기 때문일 것”이라고 말했다. 이 시장은 아버지의 유령이 아들 햄릿에게 나타나 복수를 명하고 사라지는 모습을 그린 헨리 푸젤리의 ‘햄릿과 유령’(1789)을 소개하면서 셰익스피어 희곡 ‘햄릿’에 얽힌 이야기도 들려줬다. 덴마크 왕자 햄릿의 무대로 알려진 크론보로 성 사진과 각종 그림들도 소개했다. 이 시장은 햄릿의 연인인 오필리아의 비극적인 죽음을 그린 존 에버렛 밀레이의 작품 ‘오필리아’(1851~52)와 관련해 “사망한 오필리아의 모습에서 여러 꽃들이 나오는데 저마다 다 의미가 있도록 화가는 그렸다”고 설명했다. 이 시장은 ‘바니타스(Vanitas)’ 정물화 여러 점을 보여주면서 "바니타스는 '헛되다'는 뜻인데 서양사람들은 죽음을 기억하라는 뜻의 '메멘토 모리'를 늘 염두에 두기 위해 인생무상을 그린 바니타스 정물화를 집에 많이 걸어두었다고 한다"고 말했다. 이 시장이 소개한 작품은 아드리안 반 위트레흐트의 ‘해골과 꽃다발이 있는 정물’, 에드워드 콜리에의 ‘바니타스 정물’(1703) 등이다. 이 시장은 또 데미안 허스트의 ‘신의 사랑을 위하여’(2007)라는 작품 사진을 보여주며 “작가는 해골을 이용해서 백금 주형을 뜬 다음 다이아몬드 8601개를 박아서 작품을 만들었다. 현대적 감각의 바니타스 작품으로, 제작비가 200억원이나 들었다. 그런데 이 작품은 1년 뒤에 1억 달러(약 1300억원)에 팔렸다”고 소개했다. 이 시장은 존 윌리엄 워터하우스의 작품 ‘할 수 있을 때 장미꽃 봉오리를 모으라’(1908, 1909)는 작품을 보여주며 "영화 ‘죽은 시인의 사회’에서 키팅 선생이 학생들에게 ‘카르페 디엠(오늘을 즐기라)’의 의미를 설명하기 위해 시인 로버트 헤릭의 시를 소개한다. 그러면서 학생들에게 시의 내용인 ‘할 수 있을 때 장미 봉오리를 모으라. 시간은 계속 달아나고 있으니, 그리고 오늘 미소 짓는 이 꽃이 내일은 지고 있으리니’를 낭독한다. 새마을평생교육원에서 강의를 듣는 모든 분들이 늘 오늘을 즐기면서 행복하게 사시기 바란다"고 했다. 이 시장은 에드워드 번 존스의 작품 ‘운명의 수레바퀴’(1875~1883)를 선보이며 “세르반테스의 '돈키호테'에는 ‘운명의 수레바퀴가 물레방아보다 더 빨리 돌아간다네’라는 말이 나온다. 서양인들은 운명의 수레바퀴 그림을 집에 걸어놓고 교만을 경계했다”고 말했다. 이 시장은 프랑스 루브르 박물관에서 레오나르 다빈치의 ‘모나리자’(1503~1506)가 1911년에 사라졌다가 2년 4개월만에 회수된 사건의 스토리도 들려줬다. 이 시장은 영국 런던 트라팔가 광장에 있는 넬슨 장군 탑과 동상 사진을 보여주며 "트라팔가 해협에서 나폴레옹 군을 물리치고 전사한 넬슨 제독을 영국인들은 가장 존경한다. 넬슨 스토리는 우리의 이순신 장군을 연상케 한다"며 상세히 설명했다. 이 시장은 거북선과 일본 함선 아타케 후네를 비교하는 사진들을 보여주면서 "왜 이순신 장군의 거북선이 훌륭한지 비교하면 쉽게 알게 되는데 학교에선 이런 비교를 통한 교육을 잘 하지 않는 것 같다"고 했다. 이 시장은 “조선 수군이 칠천량 전투에서 대패하고 12척의 배만 남아 있을 때 수군통제사로 복귀한 이순신 장군은 12척의 배를 수습하기에 앞서 민심을 안심시키고, 군사와 군량미를 모으는 일을 우선했다”며 “이순신 장군의 승리 비결은 군사와 백성의 마음을 하나로 묶은 것이었는데 그는 수결(手決, 사인)을 한마음이란 뜻의 일심(一心)이라고 썼다"고 소개했다. 이 시장은 영국 블레넘궁전 사진을 보여주며 처칠의 생가라고 소개하고 "1938년 9월 뮌헨협정에서 영국 네빌 채임벌린 총리가 히틀러의 흉계를 간파하지 못하고 마치 평화가 이뤄진 것처럼 순진하게 생각해서 영국 국민들에게 '드디어 평화가 왔다'고 했을 때 처칠은 '히틀러에게 속고 있다'고 지적했다"고 밝혔다. 이 시장은 “네빌 체임벌린은 히틀러의 위장평화 공세에 넘어가 히틀러에게 전쟁 준비 시간을 줬다”며 "순진한 유화정책은 도발하려는 쪽의 의지를 강화시키는 반면 방어하는 쪽의 대응 능력은 취약하게 만든다는 게 뮌헨협정의 교훈“이라고 강조했다. 이 시장은 "히틀러는 뮌헨협정 1년 뒤에 협정을 휴지조각으로 만드는 폴란드 침공을 시작으로 2차 대전을 일으켰다"며 "그때서야 히틀러에 속았다는 것을 안 영국 국민들은 처칠을 총리로 내세워 대응했다. 히틀러에 대한 처칠의 판단이 옳았다고 생각해서 그런 것이다"라고 했다. 참석자들은 1시간 20분 가량 세계적인 명화들과 역사적 사실, 문학 내용, 현장 사진 등을 보여주며 인물과 역사, 문학 이야기를 흥미진진하게 들려주는 이 시장의 특강을 경청한 후 큰 박수로 감사의 뜻을 전하고 기념 촬영을 했다. 이날 특강에는 제12기 SMU 새마을평생교육원 입학생 60여 명이 참석했다.
-
이상일 시장, 용인카네기 총동문회서 ‘인문학 특강’[광교저널 경기.용인/유현희 기자] 이상일 용인특례시장이 지난 18일 처인구 삼가동 용인문화예술원 마루홀에서 한국카네기CEO클럽 용인총동문회원 170여명을 대상으로 인문학 특강을 했다. 용인카네기 총동문회는 회원들 간의 화합을 도모하고 소속원으로서의 유대감을 나누기 위해 이날 행사를 마련했다. 이 시장은 동문회의 초청을 받아 ‘그림과 문학과 건축이 있는 인문학 살롱’이라는 주제로 특강을 진행했다. 이 시장은 “특강 전 행사로 강형문 테너가 ‘지금 이 순간’ 이란 뮤지컬 노래를 불렀는데 들으면서 톨스토이의 ‘세가지 질문’이란 글이 생각났다”며 “우리에게 가장 중요한 때는 언제이고, 가장 중요한 사람은 누구이며, 가장 중요한 일은 무엇이냐는 질문이 그것인데, 톨스토이의 답은 ‘지금‘이고 ‘지금 당신이 만난 사람’이며, ‘지금 만나는 사람에게 좋은 일을 하는 것’이었다. 오늘 특강이 여러분에게 좋은 일이 되길 바란다”며 강의를 시작했다. 이 시장은 그림과 문학, 건축을 넘나들며 현대사와 함께 발전해온 예술의 흔적을 세계적인 작가들의 작품과 문제적 사건을 예로 들며 1시간 20분 가량 상세하게 소개했다. 이 시장은 “프랑스 사실주의 문학의 시조로 불리는 작가 스탕달이 피렌체 산타크로체 성당에서 어떤 그림을 보고, 아름다움의 희열을 느낀 나머지 현기증을 느낀 것을 글로 남겼다. 사람들이 그림에 황홀경을 느껴 실신하는 경우도 있는데 그같은 현상을 ‘스탕달 신드롬’이라고 한다. 이는 영화 <스탕달 신드롬>으로도 제작됐는데 영화에서는 주인공이 피터 브뤼겔의 <이카루스의 추락이 있는 풍경>을 보고 감동과 흥분을 감추지 못해 기절하는 장면이 나온다”고 소개했다. 이 시장은 피터 브뤼겔의 또 다른 그림 <바벨탑>에서 영감을 받아 지어진 프랑스 스트라스부르의 유럽의회 건물과 아르헨티나 수도 부에노스아이레스 생마르틴 광장에 책으로 바벨탑을 표현한 설치미술 작품도 보여주면서 하나의 예술작품이 현대 건축 등 에 얼마나 큰 영향을 미쳤는지 설명했다. 이 시장은 “따뜻한 사랑과 평안이 느껴지는 렘브란트의 그림 <유대인 신부>는 빈센트 반 고흐가 '스탕달 신드롬'을 느낀 작품”이라며 “렘브란트와 함께 17세기 네덜란드의 황금시대를 이끈 화가 요하네스 베르메르의 <진주 귀걸이를 한 소녀>도 소설가에게 영감을 줘서 같은 제목의 소설을 쓰게 했고, 영화로도 만들어 졌다. 베르메르의 이 작품은 '네덜란드의 모나리자'로 불리는데, 네덜란드 밖으로는 못 나가게 되어 있기 때문에 레오나르도 다빈치의 <모나리자>를 보려면 프랑스로 가야 하듯이 <진주귀걸이를 한 소녀>을 보려면 네덜란드로 가야 한다”고 말했다. 이 시장은 1911년 프랑스 루브르 박물관에서 <모나리자>가 2년 4개월 가량 실종됐던 일화를 소개하면서 그 사건을 계기로 화가 파블로 피카소와 유명 시인 기욤 아폴리네르의 관계가 파탄나고, 피카소 소개로 연인 사이가 됐던 아폴리네르와 여류 화가 마리 로랑생이 결별한 사연, 아폴리네르가 실연의 아픔으로 쓴 시 <미라보 다리> 등을 입체적으로 설명했다. 이 시장은 작가의 관찰력과 상상력으로 새로운 화풍을 창조, 새 시대를 열어간 작가들도 차례로 소개했다. 이 시장은 “모나리자 사진엽서에 펜으로 수염을 그려놓고 밑에 <L.H.O.O.Q>라고 써서 작품임을 내세웠던 마르셸 뒤샹은 기존의 예술관념을 뒤집겠다는 다다이스트였다”며 “상품인 소변기를 사서 맨 아래에 'R.Mutt 1817'이라고 쓰고 <샘>이라는 이름을 붙여 작품이라고 내놓은 그는 이게 무슨 작품이냐고 의문을 품는 이들을 겨냥해 ‘일상의 평범한 사물이 작가의 새로운 시각에 의해 오브제가 되면 창조된 작품이다’고 했다. 그가 발상의 전환으로 맨처음 시도했기 때문에 나중에 작품으로 평가받았다”고 설명했다. 이 시장은 지난달 세상을 떠난 콜롬비아 화가 페르난도 보테로의 다양한 작품을 보여주며 그가 '처음엔 내 그림이 흉측하다며 사람들이 부정적 반응을 보였다. 하지만 확신을 가졌기에 타협하지 않았다. 좋아하는 일을 하고 싶다면 신념을 가져야 한다'라고 한 이야기를 수강자들에게 전했다. 이 시장은 “파블로 피카소는 특유의 기발한 상상력과 날카로운 관찰력으로 <황소머리>, <알제의 여인들>, <아비뇽의 아가씨들> 등 다수의 명작을 남겼다”며 “2차원 캔버스에 3차원 세계를 담기 위해 시도한 입체주의와 조각 <줄넘기하는 소녀>에서 보듯 이질적 소재들을 결합하는 아상블라주로 독창적인 작품들을 내놓으며 기존의 관점과 관념을 극복했다”고 평가했다. 이 시장은 "피카소는 2차 대전 후 한때 공산당에 가입했으나 1953년 소련 스탈린이 죽자 프랑스 파리의 공산당 기관지 <편지>의 의뢰에 따라 스탈린 초상화를 그려 보냈는데, 공산주의자들이 스탈린을 근엄한 모습이 아닌 어벙한 아저씨처럼 그렸다며 난리를 부렸다. 공산주의자들은 피카소를 퇴폐주의자로 낙인찍고 비난하다 몇년 뒤 제명했다. 늘 변화를 시도하는 자유로운 영혼의 피카소는 공산주의와는 맞지 않는 사람이어서 공산당과 미련없이 결별했다"고 소개했다. 이 시장은 이어 클로드 모네의 그림 <인상-해돋이> <수련> <건초더미> 등을 보여주며 인상주의 화풍에 대해 설명했고, 추상주의 화가 바실리 칸딘스키가 쇤베르크의 <현악사중주>를 들으며 그린 그림 <인상>을 소개하면서 그림과 음악의 접목지점에서도 예술이 많이 탄생한다고 했다. 이 시장은 구스타프 클림트의 유명한 그림 <키스> 등을 보여주며 ‘키스의 미학과 사회학’에 대해서도 이야기했다. 이 시장은 “키스는 남녀의 사랑 표현이기도 하지만 초기 기독교에선 존경과 신뢰의 표시로 키스를 했다. 공산주의에선 남성 지도자들이 우정의 표시로 소위 딥키스를 했는데 소련 브레즈네프가 동독 에리히 호네커가 키스하는 사진이 있고, 그것이 베를린장벽에 그라피티로도 남아 있다. 중국 마오쩌둥과 소련 후루쇼프는 키스를 하지 않았는데 그땐 양국 관계가 나빴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이 시장은 "오귀스트 로뎅의 유명한 조각 <키스>가 단테 <신곡>에도 나오는 파올로와 프란체스카의 비극적 사랑을 나타낸 것이고, 셰익스피어 <로미오와 줄리엣>의 '발코니 키스'는 만난지 하루 만에 결혼하고 밤을 보낸 뒤 동이 틀 무렵 헤어져야 하는 연인의 키스인데, 여러 그림의 소재가 됐다. 줄리엣은 '지금 우는 새는 아침의 종달새가 아니라 밤의 나이팅게일'이라는 말로 헤어지기 싫다는 표현을 했는데, 그렇게 헤어진뒤 둘은 얼굴을 보지 못하고 죽는다. 로미오와 줄리엣이 만나고 결혼하고 죽게 되는 이 모든 일이 불과 닷새 만에 전개된다"고 했다. 수강생들은 이 시장이 PPT 자료를 통해 보여주는 세계적인 명화와 건축물, 문학의 스토리, 역사적 사건 등에 대해 몰입하는 모습을 보였고, 이 시장의 특강이 끝나자 환호성과 함께 박수를 보내며 기념사진을 찍자고 했다. 용인카네기 총동문회 서정안 사무총장은 "그림, 문학, 건축과 관련해 다양한 자료를 보여주며 흥미있는 인물과 사건, 에피소드 등을 소개하고 설명한 이상일 시장의 특강은 지식의 향연을 느낄 정도로 몰입을 하게 했다"면서 "매우 바쁜 와중에도 여러 특강 요청을 받아들이고 직접 방대한 자료를 만든다고 하는 이 시장에게서 공부의 내공과 성실함의 깊이를 느낄 수 있는 시간이었다"고 말했다.
-
용인특례시, 리모델링주택조합 관계자들과 소통 간담회 개최[광교저널 경기.용인/유현희 기자] 용인특례시(시장 이상일)가 지역 내 리모델링주택조합 관계자들과 지난 17일 시청 별관 1층 회의실에서 간담회를 열고 다양한 의견을 청취했다. 리모델링 사업을 추진하고 있는 주택조합의 현안과 발전 방안을 논의하는 적극행정 일환으로 마련된 이 자리에는 12개 리모델링주택조합 관계자들이 참석했다. 시는 현재 검토가 진행 중인 사업에 대한 행정지원 계획과 리모델링 사업 과정에서 주의해야 할 사안에 대해 설명했다. 조합 측 관계자들은 리모델링 사업에 대한 설명을 듣고, 향후 필요한 시의 지원에 대해 의견을 전달했다. 시 관계자는 “리모델링사업이 원만하게 진행될 수 있도록 조합과 소통할 수 있는 자리를 정기적으로 마련하겠다”며 “최근 입법 예고를 마친 리모델링 지원 조례 제정도 시민들과 관련 부서의 의견을 수렴해 남은 절차를 신속하게 진행하겠다”고 말했다. 용인특례시에는 현재 수지구에 13개 리모델링주택조합이 설립 인가를 받아 사업을 준비하고 있다. 이 중 8개 조합은 건축위원회 심의까지 마친 후 리모델링 허가를 받기 위한 절차를 진행 중이다.
-
용인특례시, 시의 미래 비전 담은 최적의 도로망 찾는다[광교저널 경기.용인/유현희 기자] 최근 반도체 특화단지 지정 등으로 국가의 반도체 산업 지도를 새로 그리고 있는 용인특례시가 시의 미래 비전을 담은 최적의 도로망 정비에 나선다. 이동‧남사 첨단 시스템 반도체 국가산단과 용인반도체클러스터(처인구 원삼면), 삼성전자 미래연구단지(기흥구 농서동) 등을 ‘L자형’으로 잇는 반도체 벨트를 핵심축으로 시 곳곳을 유기적으로 연결하겠다는 구상이다. 용인특례시(시장 이상일)는 지난 15일 이 같은 밑그림을 구체화하기 위해 ‘용인시 도로건설‧관리계획 및 농어촌도로 기본(정비)계획 수립 용역(2026~2030)’에 착수했다고 전했다. 이들 계획은 도로관리청이 소관 도로를 효율적으로 관리하기 위해 5년 단위로 수립하는 법정계획이다. 시는 지난 2021년부터 2025년까지에 대한 도로건설‧관리계획 수립 이후 반도체 산업을 중심으로 급변한 도시의 경제 구도를 반영하고 향후 상위 도로망 계획에 포함시킬 노선을 검토하기 위해 이번 용역에 착수했다. 용역에서는 이동‧남사 첨단 시스템 반도체 국가산단과 용인반도체클러스터, 경기용인플랫폼시티 등 시의 경제 거점을 연결하는 최적의 도로 계획을 수립한다. 국가산단을 관통하는 국도45호선 이동읍 구간 확장계획과 용인반도체클러스터와 처인구 도심을 연결하는 국지도 57호선(원삼~마평) 확장계획 등이다. 또 국지도 84호선(이동~원삼) 신설 계획 등 시의 균형발전을 위한 남북‧동서 중심 도로축과 교통량 분산을 위한 순환도로망 계획도 검토한다. 시민 생활권인 도심과 농어촌 지역을 연결하는 주요 노선에 대해서도 신규 노선을 발굴하거나 기존노선을 효율적으로 변경하는 방안을 모색한다. 지금도 상습 정체를 빚는 지방도 321호선(역북~서리, 봉명~아곡)과 지방도 325호선(백암~가창) 등 주요 간선도로를 합리적으로 재정비해 국가산단 조성 이후 더욱 늘어날 교통 수요에 긴밀하게 대응해나가겠다는 것이다. 용역은 오는 2025년 9월 준공을 목표로 ㈜동명기술공단종합건축사사무소와 ㈜동성엔지니어링이 주관한다. 시는 총사업비 10억원을 투입한다. 시는 용역 결과를 토대로 최적의 노선안을 마련, 향후 국토교통부의 ‘국도‧국지도 건설 5개년 계획’과 경기도의 ‘지방도 도로건설 5개년 계획’ 등 상위 도로망 계획에 반영되도록 노력할 방침이다. 이상일 용인특례시장은 “대한민국에서 가장 역동적으로 성장하고 있는 용인특례시의 미래를 위해선 반도체 산업의 경쟁력 강화를 위한 체계적이고 편리한 도로망 확충이 필수”라며 “이번 ‘도로건설‧관리계획’과 ‘농어촌도로 기본(정비)계획’ 용역을 통해 상습 정체 구간을 해소하고 도로의 체질을 바꿀 수 있는 최적의 노선안을 마련해나가겠다”고 말했다.
-
용인특례시, 한 달간 공중이용시설 금연구역 합동단속[광교저널 경기.용인/유현희 기자] 용인특례시(시장 이상일)가 하반기 공중이용시설 금연구역 합동단속을 내달 11일까지 진행한다고 17일 전했다. 용인특례시 3개구 보건소 담당 공무원과 금연 지도원 등 총 30여 명으로 구성된 합동단속반은 금연구역으로 지정된 공중이용시설 등을 대상으로 주·야간 집중 단속을 진행할 예정이다. 점검 대상은 음식점, 실내 체육시설, 복합건축물 등 국민건강증진법 제9조 제4항에 따른 공중이용시설 금연구역, 같은법 제9조 제5항에 따른 공동주택 금연구역, 같은 법 제9조 제6항에 따른 유치원·어린이집 경계 10미터 이내와 ‘용인시 금연구역 지정 및 간접흡연 피해방지 조례’로 지정한 공원, 역사, 절대 보호구역, 버스 정류소 등이다. 이번 단속에서는 ▲금연구역 및 흡연실 시설 기준 준수사항 ▲금연구역 내 흡연행위(전자담배 포함) 등을 중점 점검한다. 단속 결과 금연구역 지정 관련 경미한 위반 사항은 현장 시정하고, 고의성이 높고 반복 지적된 시설은 국민건강증진법에 따른 과태료를, 국민건강증진법과 용인특례시 조례에 따른 금연구역 내 흡연자에게는 각각 10만원, 5만원의 과태료를 부과한다. 보건소 관계자는 “앞으로도 간접흡연의 피해가 없는 건강한 시가 될 수 있도록 지속적인 금연구역 지도단속을 진행할 예정이다”라며 “흡연자에게는 무료 금연 상담과 금연보조제, 직장인에게는 찾아가는 금연 지원 서비스를 제공하는 등 지역주민의 흡연율을 낮추기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