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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가방위에 선봉, 이웃사랑도 선봉

기사입력 2015.02.24 14: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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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민족 최대의 명절인 설이 다가 왔지만, 그럼에도 명절 분위기를 느끼지 못 하고 있는 이웃들이 있다. 젊은 날 KLO부대의 일원으로 6.25전쟁에 참전해 많은 훈장도 받은 영웅이었지만, 이제는 노환으로 수입이 없는 데다 지체장애가 있는 딸까지 돌보아야 하는 강신모翁(85)의 이야기이다.

    하지만 강신모 할아버지에게는 매 달 찾아오는 손님들이 있다. 바로 제3야전군사령부 동원참모처에 소속된 간부들이다. 이들은 정기적으로 할아버지 댁을 방문해 말동무도 해드리며 청소와 집수리 같은 궂은일을 도와왔다. 열악한 환경에서 생활하시는 빠듯한 생계에 보탬이 되도록 자체적으로 모금한 성금도 매 달 전달했다. 할아버지는 군인아저씨들이 오는 날만 목이 빠져라 기다린다며 연신 고마워했다. 선봉후원회가 맺어준 소중한 인연이라며 말이다.

    선봉후원회는 제3야전군사령부의 ‘지역주민과 함께하는 야전군 상’을 정립하자는 차원에서 `09년 12월부터 시행됐다. 후원회는 사령부 내 모든 부서와 영내 직할부대 간부들이 참여해 올 해로 6년째 사랑을 실천해 오고 있으며 ’14년 한 해 동안에만 382명이 월 270여만 원씩 후원해 10개 복지시설 및 참전용사‧불우이웃 등 개인에게 총 3,240만 원을 지원했다. 올 해는 더 많은 간부들이 동참하여 총 12개소에 월 320만원을 후원하게 된다.

    선봉후원회가 후원하는 단체로는 장애아동보육시설인 ‘무법정사’와 아동 보육시설인 ‘미래와 희망’, 장애복지시설인 ‘생수사랑회’, ‘꽃동산’ 등 4개소가 있으며 이 밖에 6.25 및 월남전 참전용사 5명과 불우이웃 3명 에게도 각각의 부서가 결연을 맺고 지속적인 후원 활동을 펼치고 있다. 후원받는 모두가 고령이거나 지병 혹은 장애가 있어 혼자 힘으로는 생활이 어려운 처지이다.

       
    지난 17일, 제3야전군사령관(대장 김현집)이 용인시 처인구 소재 지체‧지적장애인 복지시설인 ‘생수사랑회’를 방문해 아이들과 즐거운 시간을 보내고 있다.
       
    지난17일 오전, 제3야전군사령부 군수처 장병들이 용인시 소재 지체‧지적장애인 복지시설인 ‘생수사랑회’를 방문해 내‧외부 청소와 화목난로의 땔감을 마련하고 있다.

    이러한 활동의 연장으로 지난 17일에는 군수처 간부 22명이 봉사활동에 나섰다. 군수처가 후원하는 곳은 ‘생수사랑회’(용인 처인구)라는 지적‧지체 아동 14명을 돌보는 복지시설로, 개인이 운영하다 보니 늘 일손과 자금이 부족하다. 군수처 간부들은 장애 아이들의 든든한 삼촌이 되어 놀아주는 한편, 시설 내‧외부 청소와 밀린 빨래들을 단숨에 해치웠다.

    특별히 이 날은 제3야전군사령관(대장 김현집)도 현장을 방문해 의미를 더했다. 김 사령관은 장애 아이들을 만나 다과시간을 가지고 시설장인 정순범씨(55)에게 지원금을 전달했다. 이어 봉사활동 현장을 둘러보며 간부들을 격려한 사령관은 “3야전군은 앞으로도 지역주민과 어려운 이웃을 돕는 일에 적극적으로 나설 것”이라며 정성어린 지원을 당부했다.

    선봉후원회를 비롯한 사령부 내 봉사‧후원활동을 총괄하는 인사처장허욱구 준장은 “간부들의 참여도가 점차 늘어나고 있는 추세로 올 해 안에 보직인원 대비 80%의 참여율을 달성할 것으로 보인다.”며 “이에 따라 후원하는 시설을 늘이거나 후원금을 증액할 계획이며, 참여한 모든 간부들에게 감사하다”고 밝혔다.

    이 밖에도 3야전군은 지난 13일, 근무지원단 장병 40여명이 수원보훈원(장안구)을 방문해 군악밴드공연 및 봉사활동을 펼치는 한편, 16일에는 용인시 소재 새빛요한의 집(용인 처인구)을 방문, 찾아가는 음악회를 열어 시각 장애 어르신들과 즐거운 한때를 보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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