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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옥산 얼레지, 봄바람 지핀 여인처럼

기사입력 2018.05.10 02: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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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광교저널 강원.평창/최영숙 기자] 평창군 미탄면 청옥산(해발 1225m) 나무숲은 야생화 군락지다. 여러 야생화 중에 가장 빼어난 맵시로 눈에 띄는 봄꽃은 바로 얼레지다.

     

    두 이파리를 펼쳐 꽃대 하나 꼿꼿이 곧추 세우고 마침내 야무지게 피워 낸 꽃은 단 한 송이. 이파리에 얼룩무늬가 있어 ‘얼루기’라 부르던 것이 얼레지가 되었다고 한다.

     

    얼레지는 햇살이 점점 많아짐에 따라 꽃잎을 활짝 뒤로 펼쳤다가 햇살이 약해짐에 따라 다시 꽃잎을 오므려 다음날 아침이 올 때까지 기다린다.

     

    햇살이 많을 때 꽃잎이 뒤로 완전히 젖혀진 모양은 마치 잔뜩 화가 난 가재가 집게 발을 치켜들어 위협하는 것 같다 해서 ‘가재무릇’이라 부르기도 한단다.

     

    그런데 꽃말이 ‘바람난 여인’인 까닭은 무엇일까! 활짝 핀 얼레지의 모양이 어느 여인의 짧은 분홍치마가 봄바람에 퍼럭 날려 올라간 것처럼 보여서일까. 무슨 꽃인지 궁굼해 하는 두 여인에게 꽃 이름은 얼레지이고 꽃말은 “바람난 여인”이라 했더니 두 여인은 까르륵 웃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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